티스토리 뷰

로보토미 관리직 사망없이 플레이 일기

DAY 47

가샤트요고세 2019. 1. 21. 18:42

47일차입니다. 드디어 1회차의 기록을 뛰어넘게 됐군요.

하지만 방심할 순 없습니다. 이 게임의 좌우명은 산 넘어 산이기 때문이죠.

또 언제 어디서 소중한 일시정지를 뺏어갈 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 또 긴장해야 합니다.

 

 

 

아무튼 제가 저번에 사장님이라고 불렀던 이 친구의 이름은 아벨이라고 하네요. X=A=Abel이었나봅니다. 

그나저나 저 대사는 관리자도 아벨도 아닌 제 3자가 하는 말 같아서 어딘가 걸려요.

그리고 아벨이 A의 한 조각일 뿐이라면 다른 조각들도 등장할까요?

아벨 아담 알렉스 아리아...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를 찍어야하는 건 유미가 아니라 이쪽인가보네요.

이 무슨 우주 속의 조각같은 소리야

 

 

그래서 도대체 그 TT2프로토콜이란게 뭡니까?

TimeTravel2에요?

 

 

 

대사를 정말 감질맛나게 끊는군요. 다음 대사를 들으려면 어쩔 수 없이 하루를 더 끝마쳐야하나봅니다.

별 다른 경고가 없긴 한데 47일차가 그렇게 순탄하게 흘러갈 리 없죠

나날이 불신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미안해요 우리 초면인데 오늘은 작업을 못 갈 것 같네요

어쩌면 엔딩날 때까지 못 볼 수도 있는데 너무 섭섭해하지는 말아요.

저는 매우 바쁜 몸이라고요.

 

 

 

 

근데 이건 또 뭐죠

 

 

 

 

아니 친구들이 거기서 왜 나와요?

 

 

 

 

오퍼시티 70정도의 상층부 친구들이 부서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걸 보아

오늘은 상층의 페널티를 전부 가지고 플레이하는 날인가보네요.

그렇다면 저는 모레즈음 비나친구를 다시 만나야하는 건가요? 껄껄껄...

 

에고를 다 벗고 있는 하나 친구가 어이가 상실된 제 심정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이 게임 작업 안보내면 능력치 깎이는 기능이 있는 건가요? 

황혼을 입혀놔도 어느새 벗고 있어 어리둥절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작업이 섞이고 2단계 경보 울린 다음부터는 화면이 깨져서 정보도 안 읽히는데 능력치도 깎이고 회복도 안되고 시련은 죄다 백색인 와중에 클리포트 6단계를 달성하고 에너지를 모으라 그 말인거죠?

 

이게 말이에요 방구에요?

 

 

엔딩에 금칠이라도 해놨는지 이 게임은 아무에게나 엔딩을 보여줄 마음이 없나 봅니다. 어쩔 수 없죠.

파일을 뜯어서 엔딩 파일을 찾을 능력이 없으니 게임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수 밖에요. 

우선 뽀대 친구를 이용해서 바뀐 작업을 알아내도록 합시다.

본능이 아닌 작업을 하면 클리포트 게이지가 감소하기 때문에 적어도 본능이 뭔지는 알 수 있어요

 

 

 

뽀대님 가라사대 통찰이 본능인가 하노라

 

 

 

하다보니까 알았는데 게이지 떨어지는 거 랜덤이더라고요.

그리고 계속 이렇게하다가는 용병 친구가 탈출할게 뻔해서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기 쓰면서야 깨달은 사실인데 작업 할 때 옆에 톱니바퀴 돌면서 무슨 작업 들어갔는지 알려주는데 

그냥 그거 보면서 하면 됐습니다. 아...난 대체 뭘 위해서....

 

 

자세히 보면 모자이크 모양이 조금씩 달라서 말쿠트 친구는 슬쩍 작업 섞는 걸 그만 둔 게 아닌지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럴리가요. 제가 이 게임을 과소평가했나 봅니다.

 

 

 

능력치 깎였는데 설마 지혜가 4등급 됐겠어하고 작업 보냈다가

그대로 푸른별 다이빙해버린 하나 직원(전 황혼종)입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떠올린 공략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 방법은 작업 섞인거고 능력치 깎인 거고 뭐고 언제 누가 들어가도 안전한 관리실만 골라잡아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관리 도중에 직원이 죽을 가능성이 매우 낮고, 무엇보다 바뀐 작업을 알아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노력을 아낄 수 있고 에너지 관리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은 이렇게하면 6단계 경보가 울릴 때 게임이 깔끔하게 끝나지 않는데, 6단계 경보부터는 높은 확률로 어스름이 등장하기 때문에 회복도 막히고 능력치도 상당히 감소한 상태에서 해결사 넷을 상대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탄환 회복이 안된다는 걸 까먹고 회복시키려다 탄환과 직원 동시에 날려먹은 이 꼴을 보십시오.

 

 

 

두번째 방법은 에너지를 모으는데 집중, 6단계 경보가 울릴 때 게임을 끝내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의 최대 장점은 어스름을 조우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47일차의 목표 에너지는 1780

여명, 정오로 얻게될 25%를 제외하면 1335

경보발생까지 필요한 격리실 수는 15개

6단계 클리포트 발생까지 필요한 격리실은 총 15x6=90개

 

따라서 어스름을 보지 않고 클리어하기 위해서

격리실 한 번 출입시 얻어야하는 평균 에너지량은 15

경보 발생 후 다음 경보 발생 전까지 모아야하는 평균 에너지량은 225

라는 계산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토끼팀을 부르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초반에 알레프 개체들에서 잉여 에너지만 원활하게 뽑아낸다면

후반에서 안전한 개체만 조우해도 6단계에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합리적인 수치에요.

따라서 저는 어스름을 조우하지 않는 방식으로 플레이해보기로 했습니다.

 

 

작업을 알아내는 방식도 바꿨습니다.

바로 벽을 보는 여인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작업성공률 136인 직원 기준 본능, 통찰, 애착, 억압의 성공률이 각각 매우높음, 낮음, 매우높음(+게이지 감소), 보통이기 때문에 본능과 애착을 알아내고 남은 통찰과 억압은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를 이용해서 구분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왜 알지 못했을까요? 돌아가는 톱니바퀴만 보면 아무데나 들어가도 알아낼 수 있는데. 끌끌끌... 시야가..좁네... 이래서 비나전은 어떻게 깨고 온건지...

 

 

물론 이 방법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예소드 친구의 패널티때문에 3단계 경보가 울린 이후부터는 현재 모아놓은 에너지가 얼마인지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도구를 이용하는 동물, 계산된 수치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제가 직접 계산하면 됩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목표 에너지까지 남은 수치는 101!

 

 

검열삭제 위험하니까 평소에 작업 잘 안하는데

우리 회사에 딱 셋뿐인 알레프라 이용할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이용해먹기로 했습니다.

 

 

1단계 목표치 225는 성공적으로 넘겼군요.

하지만 안락한 후반부 플레이를 위해서 잉여 에너지 생산에 조금 더 신경쓰는게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 뭐하시는 거지요?

 

 

 

 

왜 자꾸 푸른별만 탐내죠?

 

 

크아아아악 이럴 수는 없어요

거의 다 했단 말이에요

 

 

붉은 해결사는 대미지만 높을뿐 특수능력은 별거없으니 안심해도 돼!

라고 생각하셨나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해결사로 판을 몇 번 말아먹은 걸 보니 제가 해결사 퇴치에 안일했나봅니다.

원래 무기와 방어구를 세트로 맞춰 입히는데 해결사 해결을 위해 언벨런스하게 매치해봤습니다.

인사하세요. 이 친구는 B내성에 미미크리를 든 검은해결사 해결사입니다.

 

 

열정에 불타오르는 그 모습! 아주 보기 좋습니다.

시련 등장 전에 푸른별 복도 앞에 대기시켜주면 아무런 탈 없이 해결사를 해결할 수 있겠죠.

 

 

경보 5단계, 현재 에너지 1498

클리포트 경보 무시했다가 에너지 감소하면 일이 복잡해지므로 이번에는 전부 관리해줍니다.

 

 

계산 결과로는 이미 한참 전에 에너지가 다 모였어야 정상인데 목표치를 다 모아 정제작업에 들어간다는 그 문구가 나오질 않아 걱정하고 있던 찰나, 혹시나 싶어서 명령창 거슬러 올라가보니 이미 떴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머쓱하네요.

읽을 수는 없지만, 다행히 색으로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 잘됐네요 잘됐어

 

 

이렇게 47일차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예소드 보스전을 떠오르게 하는 리포트네요.

신경써야되는 게 너무 많아서 체감 난이도는 46일의 2배였습니다.

그냥 보호장으로 무장하고 어스름을 해결하는게 더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스름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분은 이 방법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나름의 재미도 있었고요.

47일차! 어스름 없이도 깰 수 있다! 계산기만 준비해두세요!

 

상층 통합본을 봤으니 내일은 중층 세피라들의 통합본이 절 기다리고 있겠군요. 

...갑자기 불안한 예감이 들었는데 50일에서 전 부서 패널티를 섞어버리면 어쩌죠? 

그건 일단 그 때 가서 생각해보도록하고 지금은 47일 격파의 기쁨을 만끽하겠습니다.

더이상 저화질로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 도비는 행복한 관리자입니다.

그러니까 엔딩주세요

 

 

 

 

'로보토미 관리직 사망없이 플레이 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49 (1)  (1) 2022.01.22
DAY 48  (2) 2019.01.22
DAY 46  (0) 2019.01.20
DAY 44, 45 - 비나  (0) 2019.01.20
DAY 43 - 호크마  (0) 2019.01.2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